{앵커:지난 의정부 화재 때 많은 입주민은 옥상으로 대피해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.
하지만 대부분의 아파트 옥상 문은 굳게 닫혀 있어, 비상시에 비상구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.
정기형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}
{리포트}
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현장입니다.
헬기가 아파트에 접근해 옥상의 인명을 구조합니다.
고층건물에서 불이 났을때 옥상은 대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입니다.
문이 잠겨있었지만 입주민이던 소방관이 문을 열어 다행히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.
부산의 고층건물 옥상 역시 대부분 잠겨 있습니다.
한 고층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봤습니다.
불이 났을 때 이렇게 옥상문이 잠겨있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
일대의 아파트를 몇곳을 더 찾아봤지만 열린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.
소방법에는 24시간 개방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사고예방과 치안을 위해서 닫아둔 것입니다.
{ㅇㅇ아파트 관계자/"소방은 비상시 대비해서 문을 열라고 하고 경찰에서는 방범 때문에 그런 상황들에 외부적으로 못들어오게 (잠그라고 합니다.)"}
이때문에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비상문 자동개폐장치를 다는 아파트가 늘고 있지만 그 숫자는 미미합니다.
{양태원/부산 동래소방서 안전지도계/"관리실에서 옥상문 열쇠를 각 세대마다 나눠줘서 비상시에 각 세대에서 열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."}
닫힌 옥상 비상문이 위급상황 때 오히려 인명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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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닫힌 옥상 비상문
나산도어텍